대구.경북지방협회 소식

부초 같은 인생

오늘은 오후7시에 우리협회 모임 있는 날이다.

같은 시간에 선약이 있었지만 오늘 회의 시 중요한 전달사항도 있고,  금년 들어 현재까지 우리들의 그간 해온 운영실적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반년 간 해나길 추진과제를 계획하고, 또한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도모하며, 갑론을박 충돌하면서도 정을 쌓아가는 자리이기에

꼭 참석해야 한다.

회의장소인 사무실까지는 대구를 가운데 두고 서쪽끝자락에서 동쪽끝자락까지 승용차로 가면 두어 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그래서 승용차로 집에서 7~8분 거리인 기차역에 주차 후, 기차를 타고 25분가량 이동한 뒤, 다시 지하철로 바꿔 타고 9개역을 통과 한뒤, 하차 후 도보로 2~3분 가야한다. 출발할 때 가랑비가 조금씩 내려 우산을 준비했고, 10여분 일찍 협회사무실에 도착했다. 10여명의

회원 분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으며, 다과를 먹으며 기다리는 동안 참석대상 인원의 절반가량 참석하여 예정시간이 조금지난 뒤 회의를 시작했고, 먼저 회장인사로 개회하였다. 우리 회장님의 연설은 지방협회 회장하기에 아까운 분이다. 어째 그렇게도 원고를 보고 읽듯이

조리 있게 잘하시는지 회의 때마다 놀랄 지경이다. 중점적인 말씀은 7월10일(수)13시에 서울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 <경비지도사 제도발전을 위한 세미나개최>와 관련된 내용이다.

“지도사협회로는 처음으로 하는 기대감 있는 행사로서 지방에서 많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고, 앞으로 우리들의 역점방향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중요한 자리인데 우리가 솔선수범해야하지 않겠느냐” 며 강조 하셨고,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명예회장(김성태 중앙회부회장)님께서 보충설명을 하신다. “정말 중요한 자리고 좋은 기회다. 국회의원, 경찰청, 한국경비협회 등 우리협회와 관련 있는 중요내빈들도 참석하셔서 경비업법상 경비지도사의 법적지위와 제도적 발전방안, 경비지도사제도의 개선방안, 사이버테러리즘에 관한 연구(경호위해 가능성)등에 대한 세미나인데 우리협회회원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첨언하셨다. 인사가 끝난 뒤 사무국장과 산행대장이 각자 분야별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추진계획의 보고 및 평가회를 가졌다.

시설경비업체 대표이사 접촉(경비지도사 취업알선)과 경비지도사의 협회가입 적극유도, 홈페이지 적극 활용, 자격증 대여에 대한 문제점개선방안 강구, 경비신문을 통한 지방협회 홍보, 임원 및 이사진 연회비 납부방안, 7월중 산행은 시내 유원지에서 평소 산행에 동참이

어려웠던 회원들도 모두가 함께하며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친화단결행사로 모임을 갖자고 결의하는 등 토론하였고, 서울세미나 참석은 명예회장님은 KTX로,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산행대장은 사무국장차로 상경하기로 일단 약속하고, 출발당일까지 동행할 회원들이 더 있으면 산행대장 차에 편승하여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사무국장은 세미나참석을 위해 하계 휴가 기간 중 하루를 찾아먹겠단다. 안 그래도 회장님은 중앙회 회의참석 때마다 사무국장이 차를 지원하고, 하루 종일 운전을 해서 그동안 미안한 마음에 이번에는 기차를 이용하자고 까지 제안했는데, 국장이 차를 제공하고 휴가를 내겠다는 말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긴 한숨을 내 쉬시드니, 평소 건강을 이유로 끊었던 술한잔 달라며 연거푸 서너잔을 비운 뒤, 계속 술잔을 돌려가며 과거 마시던 실력발휘? 를 하셨다. 회식자리가 거의 마무리 될 무렵에 회장께서 내가 2차를 쏠테니 노래방 가자며 인근 노래방으로 인솔하셨고, 2차를 즐기면서 “부초 같은 인생” 을 애창하는 중에, 밖에는 비가 퍼붓는 줄도, 지하철이 끊기는 줄도 모르고 아름다운 밤을 즐기며 우리는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