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답방 시 평양 정상회담 의전·경호 준용"
기사입력시간 2018.09.20 21:00 갈태웅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함에 따라 연내 어느 시점이 될 지, 또 의전과 경호는 어떻게 할 지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평양 일정이 대부분 준용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순안공항에서 직접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의장대 사열 때는 예포 21발도 발사했습니다.
모두 국제관례에 준해 이뤄진 조치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때도 같은 수준의 의전이 제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른바 국제관계상의 상호주의 원칙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4월 정상회담 때 생략됐던 예우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인공기 또는 한반도기 게양, 문 대통령의 공항 영접, 북한 애국가 연주와 예포 등이 그것입니다.
이럴 경우 통상 청와대 경내에서 진행해왔던 국빈 환영행사는 공항에서 열리게 됩니다.
이어 숙소 동행 때도 모터사이클 27대가 호위하는 모습이 연출될 전망입니다.
환영행사 이후도 평양 일정을 준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능라도 5·1경기장처럼 국회에서 연설하거나 백두산 답방으로 한라산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또, 시가지나 식당에서 시민들과 접촉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경호·안전 문제가 예상되지만, 남북 합동경호 노하우도 상당수 축적된 상태입니다.
[김두현/한체대 안전관리학전공 교수: 국빈행사 경호는 초청국가가 책임지도록 돼 있습니다. 벌써 3차까지 회담했기 때문에 서로 경호 측의 신뢰감이 조성돼 있다는 말이죠.]
답방 시기는 북한이 대미 협의에 집중한 이후인 11월 말 또는 12월 초가 유력해 보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취재: 평양공동영상취재단 / 영상편집: 공수구>
"합동경호의 진수"…남북, 완벽한 찰떡호흡 기사입력시간 2018.09.18 23:03 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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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은 두 정상의 합동경호에도 찰떡호흡을 과시했습니다.
평양시내 카퍼레이드, 북한 주민과의 악수 등은 미리 준비한 경호 작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시민의 환영 속에 남북 정상이 레드카펫을 걸어갑니다.
행렬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순간, 차량 1대가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북측의 예비 경호차량입니다.
이어 두 정상이 차량에 오르자, 또 1대가 공항을 벗어납니다.
경호처에서 공수한 우리 경호차량 중 1대입니다.
하지만, 버드나무 거리에서의 주행 순서는 다릅니다.
맨 먼저 떠났던 북측 차량 대신 문재인 대통령 차량이 맨 앞을 달립니다.
두 번째로 간 우리 차량은 김 위원장 차량 뒤에 있습니다.
탑승자를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기동 간 경호 기만작전'입니다.
남측 2대, 북측 2대가 합동해 사전에 맞춘대로 위치를 바꾼 것입니다.
이런 합동경호는 카퍼레이드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공항에서 1순위로 출발했던 북측 차량이 실은 카퍼레이드용이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북측 차량임에도 주영훈 경호처장이 앞자리에 앉는 등 남측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상 깊었던 문 대통령과 북측 주민과의 악수도 합동경호 덕에 가능했습니다.
군중 속에 남북 경호원이 미리 들어가, 위해 가능성을 완벽하게 차단했던 것입니다.
[김두현/한체대 안전관리학전공 교수: 행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2~3일 전에 이미 안전검측이 다 이뤄지고, 남북 간에 사전에 협조해서 선발대를 운영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합동경호의 진수를 과시한 남북, 신뢰와 소통의 힘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OBS뉴스 갈태웅.
<영상취재: 평양공동영상취재단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