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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나는 평균이상이다- 낙관적 최면이 당신 삶을 바꾼다

관리자 | 2018.09.15 08:47 | 조회 1086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나는 평균이상이다" 낙관적 최면이


당신 삶을 바꾼다

                                                                                                                                    김지수 대중문화전문기자

                                                                                                                                        입력 2018.09.15 08:00

‘평균이상효과'로 무장한 낙관주의자들, 쉽게 안 무너져
지구는 점점 더 살기 좋아졌다, 앞으로도 그럴 것
비관주의 선택해 심리적 비용 치르지 말아야                

당신은 낙관주의인가, 비관주의자인가. 참고로 말하자면 나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비관적이다. 틈만 나면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내일의 ‘걱정거리'를 사냥하던 부친 덕에, 항상 세상의 부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살았다. 미래를 향한 비극적인 가설은 꽤 효과가 있어 수십 년간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요행히 최악의 상황은 비껴간 채 간신히 평균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매사 노심초사하며 살다 보니 삶이 늘 기진맥진 상태라는 것. 더불어 공포에 대응하느라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볼 상상력이 빈곤해졌다는 것.

‘미래는 인간에게 최고의 축복이자 저주'라고 했던 프랑스의 철학자 다니엘 S. 밀로가 떠오른다. 그가 쓴 책 ‘미래중독자'에는 대강 이런 내용이 나온다. 호모 사피엔스가 내일이라는 상상력을 터득한 이후 인류는 항상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만성적인 불안에 시달려야 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와 계획이라는 개념을 떠올렸다. 알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축적과 잉여가 탄생했지만, 동시에 현대인은 ‘과잉’의 소용돌이라는 지옥과도 대면하게 됐다.

생각해보면 수렵 채집 시대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인간을 움직이는 두 가지 힘은 내일에 대한 공포 아니면 내일에 대한 기대다. 만약 지금 당신이 새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내일을 기대하는 낙관주의자가 될 것인가, 두려워하는 비관주의자가 될 것인가.

선택을 돕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낙관주의 전문가 옌스 바이드너 교수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는 "미래를 위한 기회는 현실과 이상 사이 낙관적 중간을 찾는 사고의 틀을 만드는 데 달렸다"고 주장하며 그 진화된 낙관주의 인간형으로 ‘호모 옵티미스티쿠스’를 제시했다.

바이드너 교수는 "미래는 요구대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약속대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하라"는 아일랜드 민요를 인용해 ‘미래는 어차피 좋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만이 그 결과를 처리할 의욕을 낼 수 있다’고 확신에 차서 전했다. 또한 그는 "불행을 피하는 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자진해서 심리적 비용을 치르며 비관주의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어둡게 얘기하는 건 자기방어적 습관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견고한 독일 낙관주의 학자가 제시한 가장 흥미로운 낙관주의 팁은 ‘평균이상효과’다. 평균이상효과란 ‘자신을 평균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해서 사회생활에서 상처를 덜 받는 삶의 태도'. 설사 인지 왜곡일지라도 ‘평균이상효과'로 무장한 낙관주의자들은 그 어떤 비난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

옌스 바이드너 교수는 독일 낙관주의자 클럽의 대표로 최근 ‘지적인 낙관주의자'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오스트리아, 스위스, 미국, 영국 등을 오가며 기업에 추진력과 낙관주의를 강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먼저 낙관주의란 무엇인가?

"낙관주의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일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능력이다. 만사가 잘 될 수 있다는 약속을 믿는 것이다. 이 약속은 직장과 사생활에 모두 유효하다. 중요한 건 ‘만사가 잘 될 거'라는 막연한 느낌이 아니라 약속이다. 진정한 낙관주의자는 그 약속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찾는다."

-낙관과 비관이 선택의 문제라면, 낙관주의로 얻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은 무엇인가?

"유쾌한 기분과 높은 자존감, 긴 수명. 미국의 긍정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의 분석에 따르면 낙관주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살고 평균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며 더 많이 성공한다. 일례로 낙관주의자는 심각한 병에 걸려 수술을 하더라도 그 회복 속도가 훨씬 빠르다."

        
-자기방어적 비관론이 유익할 때도 있지 않나? 가령 나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최소한 그것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데.

"기대가 낮을수록 실망도 적을 거라는 논리인데 그런 태도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작아지게 만든다. 실제로 그렇지 않던가? 불행을 피하는 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자진해서 심리적 비용을 치르며 비관주의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대체로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어둡게 해석할까?

"재앙에 무방비 상태였던 원시 시대의 공포 감정이 남아 있어서다. 공포가 희망보다 생존에 유리했으니까. ‘잘 지내냐?’고 물으면 ‘죽지 못해 산다'고 엄살을 떤다. 하지만 사람들의 사회생활은 대부분 그들이 표현하는 것보다 낙관적으로 굴러간다. 개인사를 따져보면 가족과 친구들은 버팀목이 되어주고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낙관보다는 비관을 택하는 건 일종의 자기방어적 습관이다."

-책에서 구조조정으로 해고당한 두 명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의 반응이 그토록 다르다는데 놀랐다.

"실직보다 실직 이후가 더 중요하다. 낙관주의자였던 나딘은 실직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곧 취직될 거라고 믿었다. 그는 여유 시간이 생기자 외모를 가꾸고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었으며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조깅을 시작했다. 바로 이런 활동이 생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비관주의자 카스덴은 실직이 자기 탓이고 재취업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줄증과 부정적인 상상의 극단을 경험했다. 그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고 그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순진한 몽상가가 아닌 현실 감각을 겸비한 성공지향적인 낙관주의자를 당신은 지적인 낙관주의자라고 정의했다. 어떻게 하면 지적인 낙관주의자가 될 수 있나?

"몇 단계를 거친다는 점에서 지적인 낙관주의는 미국식 긍정 낙관주의와는 다르다. 독일이 2차 대전 이후 번영을 이룬 데는 이 지적인 낙관주의의 덕이 크다. 지적인 낙관주의자는 기회와 한계를 알고, 최상의 미래를 그리며 남들보다 멀리 간다. 방법은 심사숙고-결정-추진-비판 무시 4단계 프로세스를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다.

위험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타당성을 검토한 후, 독일식 터보 엔진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식이다. 그리고 웬만한 역경에서 멈추지 않는다. 4개의 동사를 기억하면 좋다. 계산하고 결정하고 돌진하고 성취한다. 낙관주의에 숙달된 뇌는 비판받을 때 더 잘 해내려고 한다."

-당신은 지적인 낙관주의를 설파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일상에서는 비관주의자가 좀 더 지적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다. 저널리스트로서 나는 종종 냉소적인 비관론자들에게 매료되곤 했다. 허점을 파고드는 독설가들은 왜 그토록 매력적인가?

"비관론자들은 당신이 결코 배신 당하거나 호락호락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환상을 심어준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공격하는 독설가가 우월한 인상을 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독일도 과학이나 문화 전반을 포괄해서 남들의 업적에 신랄한 의견을 내뱉는 배드 마우스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물론 나는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없으면서 낙관주의자 앞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반대로 낙관론자들은 왜 과소평가되는 걸까?

"낙관론자들은 종종 핵심 이슈를 꿰뚫어 볼 수 없는 순진한 이상주의자로 폄하된다. 낙관주의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주요 이슈와 갈등에 대해 게으르게 접근해서 해결책을 가로막는다는 거다. 하지만 진정한 낙관주의자들은 이 모든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어떤 생태적인 재앙과 전쟁을 치르지 않고도 세계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그것은 망상이 아니라 상상의 능력이다. 왜냐하면 낙관론자들은 세계를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실제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낙관론자들의 놀라운 능력 중 하나는 거대한 인내다."

-‘거대한 인내’로 인류는 어떤 보상을 얻었나?

"1990년 19억이던 극빈 인구가 7억으로 줄어들었고,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47%에서 10%로 줄었다. 같은 기간 1000명당 아동 사망률도 90명에서 42명으로 줄었다. 금융 위기에도 사람들은 예금을 지켰고 독일은 분단 상황에도 결국 통일을 이뤄냈다. 사회적 갈등은 국민 투표로 해소했다. 믿기 어렵겠지만 세계는 점차 더 나아지고 있다."

-당신은 정말 인류의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 않다고 보나?

"물론이다. 세계와 변화를 논할 때 어찌 됐건 모든 게 잘못될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의 말은 하나도 믿지 말라. 벌어지지 않은 일이다. 이미 생명존중에 대한 대안으로 인공 고기가 개발됐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로 전기자동차가 나왔다. 세계의 민주주의와 복지는 몇 세기 동안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전 지구적인 테러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비관주의자의 경고는 백해무익한가?

"경고는 유의미하지만 그래서 마치 세상의 종말이 올 것처럼 설교하는 건 백해무익하다. 변화를 일으키고 책임을 지고 상황을 개선하는 데 시간을 더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단지 미래의 불행을 과장하고 크게 놀라 소리를 지를 뿐이다.

과장되게 비극적인 정보는 국민의 행복 능력을 해친다. 반면 낙관주의자들은 그 비극이 10년, 20년 후에 현실로 온다 해도 그것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잠재력으로 기능할 거라고 상상한다. 공포에 손 놓지 않고 가정과 일터에서 사소하더라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유익한 비관론자도 있을 텐데.

"경제나 재난 분야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비관론자가 그 나라의 안전에 더 유익하다. 경찰관, 세금 조사원, 검사 등은 모든 사람과 사건을 예외 없이 의심한다. 직업상 그들의 목표는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가장 우아한 비관론자는 프랑스인들이었다. 1759년에 발행된 볼테르의 베스트셀러 ‘캉디드 혹은 낙관론자'엔 더는 악화할 수 없는 세상에서 고통받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비참, 슬픔, 야만, 폭력… 그야말로 인류는 염세주의자 말고는 선택의 길이 없어 보인다. 볼테르의 ‘캉디드’는 오늘날 재난영화의 본보기로 사용되고 있다."

-당신은 어떻게 낙관주의자가 되었나?

"나는 늘 나를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지혜로운 아내와 훌륭한 두 자녀와 사려 깊은 사위, 좋아하는 일이 있고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함부르크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내 생애의 모든 위대한 일들이 우연히 일어나진 않았다. 나는 그것을 목표로 열심히 일했고 수십 년간 낙관주의적 태도가 그것에 크게 기여했다. 행복은 단순히 일어나는 게 아니다.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나에겐 나만의 기도문이 있다. 기도문에는 ‘우리 삶은 아름답고 우리는 그것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일해야 한다’ 쓰여있다."

    
 옌스 바이드너는 나쁜 세계화와 화폐의 몰락, 미디어가 인간을 저능하게 만들거나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질 거라는 예상도 틀렸다고 지적한다.

-당신이 제안한 ‘나를 평균 이상으로 생각하라’는 지침은 일종의 자기 최면이지만, 비관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꽤 효과가 있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평균 이상 효과’를 지속해서 경험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자존감이 낮아 매사 자신을 탓하고 자기 처벌과 비하를 일삼는 사람일수록 ‘평균 이상 효과(Above-Average-Effect)'는 더욱 확실하다. 자신을 평균 이상으로 생각하면 상처를 덜 받는다. ‘나는 똑똑하고 체계적이고 공정하며 매력적이다.’ 물론 왜곡이다. 그러나 더 많은 비관주의자가 실패는 항상 반복된다는 왜곡된 믿음을 갖고 있지 않나.

비난을 멈추고 생각을 바꿔라. "성공은 내 탓, 실패는 네 탓"이라는 사고방식은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는 한)자존감을 높이는 귀여운 속임수다. 인지적 자기 왜곡이지만 효과는 좋다. 낙관주의자 연구는 우리에게 약간의 과대망상을 권한다. 실행력을 의심받을 때 자기 능력을 조금 부풀려서 생각하면 상황을 더 쉽게 돌파한다."

-아무리 낙관적인 사람에게도 걱정과 염려의 순간은 시시때때로 닥친다. 낙관주의자의 대가인 당신도 절망이 찾아올 때가 있지 않나?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하나?

"내면의 독백을 한다. 머릿속에 비관론 하나를 적고, 그 생각을 보잘것없이 만들어줄 긍정적인 생각 5가지를 쓰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내 주변으로 시야를 좁혀 익숙한 곳에서 안정감을 찾는 것이다. 내가 손에 쥐고 있는 자산, 내 방에 있는 재고는 안정감을 제공한다. 기후 변화로 세계가 뜨거워지고 디지털화로 내 직업이 사라질 거라는 전 지구적인 거대 담론은 예측이 힘들다. 정보와 자극을 덜어내라. 너무 많은 가능성 앞에 압도당하지 말고 재고파악=안정성=낙관주의 공식대로 행하라. ‘덜 쓰는 삶'이라는 간결한 답이 나올 것이다."

-당신이 대표로 있는 독일 낙관주의자 클럽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나?

"기업인들이 주요 멤버다. 낙관주의자 기업가들은 비즈니스적으로 촘촘한 네트워크를 이룬다. 모두 대단히 유쾌하고 수용적인 사람들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삶을 즐기는 데도 적극적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낙관주의를 자본주의의 동력이라고 했는데, 그들은 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우울증이 심한 사람도 낙관주의를 학습할 수 있나?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주변에 명랑하고 낙천적인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머무른다면, 나쁜 생각이 점차 줄어들 수는 있다."

-내세를 이야기하는 종교는 낙관주의와 연관이 많은 것 같은데.

"종교는 우리에게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영감을 주면서 영생의 희망을 제시한다. 하지만 낙관주의는 순전히 현실의 좋은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 점이 더 매력적이다. 낙관주의자들은 현실 감각이 풍부한 생산적인 개인이다. 그들은 자신의 운명뿐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운명도 자기 손안에 있다고 믿는다. 나는 이런 식의 사고방식에 경의를 표한다."
              
-"자녀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낙관주의자가 되길 바래야 한다"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의 말도 매우 인상적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어떻게 낙관주의라는 유산을 물려줄 수 있나?

"부모로부터 "너 대체 커서 뭐가 되겠니?" 같은 말을 듣고 자라면 비관주의자 클럽에 입장권을 끊는 것이다. 반대로 과장되게 칭찬하는 양육에도 부작용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그들의 실제 외모와 능력보다 더 많은 칭찬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성인 되어 좌절에 처했을 때 어린 시절의 칭찬은 그들의 회복 탄력성에 큰 도움을 준다.

일상에서 자녀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낼 수 있는 과제를 주고 성취의 기쁨을 맛보도록 해주라. 스포츠팀 등 팀 활동을 지원해주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자긍심 가득한 눈으로 표현하는 부모의 사랑의 언어는 훗날 아이들에게 의지할만한 보험이 될 것이다."

-당신 자녀도 낙관주의자인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나?

"내 딸(28세)과 아들(21세)은 분명 낙관론자다. 그들은 미래가 더 밝아질 거라고 믿고 열심히 노력한다. 자기가 연구하는 분야에 대해서 늘 확신이 있다. 친구 관계도 좋고 무엇보다 자기가 속한 그룹 안에서 밝은 점이 되려고 한다. 어쨌든 낙관주의자인 나는 내 자녀가 그렇다고 믿고 있다(웃음)."

-한국에서는 ‘프로불편러’라는 유행어가 있을 정도로 불평이 일종의 유행이다. ‘불평을 터뜨려야 손해를 덜 본다’는 생각이 사회 전반적으로 깔려 있다. 당신의 조언을 듣고 싶다.

"불평은 시간도 걸리고 성가신 일이다. 한국뿐 아니라 독일, 다른 여러 나라들에도 불평꾼들이 많다. 꼭 불평해야 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불평은 더 건설적인 일에 투자할 수 있는 누군가의 에너지를 훔치는 일이다. 나는 51% 개선 가능성이 없다면 불평을 하지 않는다. 나는 낙관주의자이고 동시에 이기는 걸 좋아한다. 이길법하지 않은 싸움은 시작하지 않는다."

-내 가까운 친구는 50세가 넘었지만, 여전히 슈퍼스타가 되거나 로또에 당첨되길 기다리는 철없는 낙관주의자다. 그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그가 슈퍼스타가 되거나 복권에 당첨되기는 현실적 여건상 어려울지 몰라도, 그는 분명 확신에 찬 낙관주의자다. 그것만으로도 놀랍다. 참고로 나도 매주 복권을 사고 있다. 일종의 희망의 습관화다(웃음). 최근에 70세에 책을 출간한 어떤 할머니와 얘기를 나눴다. 책은 성공했고 그녀는 40만 유로의 돈을 벌었다. 성공할 거라는 어떤 보장도 없이 2년의 동안 글쓰기에 매달렸고 끝까지 해냈다. 글쓰기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오히려 돈은 보너스에 가까웠다.

나는 가끔 이런 대기만성형 낙관주의자들을 만난다. 그들은 그 일이 잘될지 안 될지 대한 어떤 단서 없이도 일단 좋으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당신 친구에게 뭐든 시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해보라고 조언하라. 그리고 당신은 사랑하는 친구 옆에서 인내심 있게 기다려주라."
                

                                        
-우리가 알만한 유명인사 중 당신을 매료시킨 가장 우아한 낙관주의자는 누구인가?

"최근에 아주 똑똑한 한국 여성과 결혼한 독일 정치인을 언급하고 싶다(웃음). 그의 이름은 게르하르드 슈뢰더, 독일 전 총리다. 그는 과거에 많은 대항 세력과 맞서 싸우면서 이상적인 독일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다. 그는 독일이 유럽의 절름발이 오리라고 불리던 시절에 수상이 됐고, 독일은 그의 인내와 집요함 덕에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 중 하나가 됐다. 독일은 한국의 상황에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독일이 그랬듯이 한국이 고통스러운 분단 상황을 잘 해결할 거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비관적 태도를 유지하는 게 더 견딜만하다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이혼율이 높다고 폐업률이 높다고 결혼이나 사업을 하지 않는 게 좋을까? 개업 3년 안에 2/3가 망한다는 것을 알고도 사람들은 계속 가게를 연다. 그리고 계속 시도하는 사람은 결국 보상을 받는다. 우리의 뇌가 이렇게 작동하는 까닭은 진화 과정에서 최상의 해 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제대로 진화된 낙관주의자는 인간의 삶이 연약하고 깨어지기 쉬우며 삶엔 고통이 따르고 그 고통이 매우 빈번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다만 그중 스스로 해결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뿐이다. 문제든 어디서든 돌출될 수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난관을 보지 말고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기회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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